이번 포스팅은 내가 참여했던 일학습 병행 과정이 마무리되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간의 과정이었다.
이 1년동안의 내가 경험했던 것들과 배웠던 것 그리고 느꼈던 것들을 한번 회고해 보려고 한다.
회고록의 양식은 엄청 많은데 그중에서 이번 회고에 가장 잘 어울리는 5F라는 방법을 한번 이용해 보려고 한다.
내가 참고한 회고록에 대한 내용은 인프런 커뮤니티에 있는 글이며 좋은 글이어서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inflearn.com/pages/weekly-inflearn-41-20220215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간략하게 일학습 병행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일학습 병행 ?
특정 기업이 구직자(학습 근로지)를 채용 후 현장훈련(OJT)과 교육을 받고, 부족한 부분은 현장 외 훈련(OFF-JT) 교육을 받아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라고 한다.
아래의 그림은 일학습 병행의 과정을 도식화 한 것이다.
일학습병행 프로세스
쉽게 말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업과 학교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을 미리 기업에 매칭 시켜 기업에서 면접을 본 후, 채용하고
교육과 현장 실습교육을 통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여 기업 입장에서 채용 및 교육훈련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즉, 선 취업 후 학습 훈련제도이다. 이 과정 끝에 외부평가라는 것을 시행하는데 국가에서 지정된 외부평가로 합격을 한다면 기사 자격증과 같은 효능을 하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듣기로는 엄청 밀고 있다고 함..)
아무튼 필자의 경우 대학교 4학년 과정을 일학습과정에 참여하여 1학기에는 수업을 듣는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이론 교육을 들었고, 2학기에는 실제로 기업에 출퇴근하면서 현장에서 일을 하며 인턴 생활을 하였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계약 근로자에서 일반 근로자로 전환이 가능하다. (실제로 계속 다니고 있는 나의 동기도 있다.)
일학습과정에 대한 나의 회고
1. Fact
필자는 장비 SW회사 계열에 합격하였다. 합격하기 전, 이력서와 자소서를 회사 측에 보냈고 면접을 보러 직접 갔었다. 면접 당일날 간단한 필기 테스트를 보고 다대다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내용으로는 본인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었는지에 대한 내용과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 물었었고, 당시 일학습 병행을 처음 진행하기로 한 회사여서 이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우리에게 물어봤었던 것 같았다.
물어봤었던 것 중에서는 학점만 받고 나가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이 있었고 그때 당시에는 계속 다닌다고 했다 ㅋㅋ
질문에 대해 딱히 특별하게 더 생각나는 것은 없던 것 같았다. 3명 중 2명을 뽑았었는데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게 2021년 초였던 것 같다.
면접을 1월에 봤으니 1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매칭이 완료가 되어야 하니까 한 2월쯤에 발표가 나왔고, 1학기는 지정된 4과목을 들었어야 했다.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인터넷 프로그래밍 그리고 모바일 프로그래밍이었다.
내가 참여하는 과정이 SW 개발 과정이라 그와 관련된 과목이었다.
사실 이 과목들 중 일부분은 컴공 3학년 학부 과정에서 필수 과목이었으므로 이미 들었던 과정이었다.
우선 1학기에는 비대면 수업이었기 때문에 그냥 평상시처럼 수업을 들었다. 매주 과제가 있었고 별 다를 것 없었다.
그렇게 1학기가 지나가고 2학기가 시작되기 전, 입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 회사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입주를 하고 보통 2학기가 9월에 시작하는데 좀 일찍 8월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다.
다닐 때 첫 2달 동안은 회사 생활과 함께 지정된 현장 교사와 함께 일정 시간에 실습 및 사내 교육을 진행하였고, 나머지 시간은 최대한대로 활용하도록 권유하셨다.
차차 회사 생활에 적응되어갈 때쯤, 팀장님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업무를 주셨다.
프로젝트는 설비에 적용될 리소스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고 쉽게 말해 윈도우 시스템 모니터링하는 Perfmon 같은 앱을 만드는 것이었다. 다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직 사용해야 하는 것은 MFC와 구버전의 C++ 뿐이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마무리는 했던 것 같았다. (실제로 적용되지는 않은 것 같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회사의 설비가 있는 곳에 외근도 나가보면서 직접 실물도 보고 작동하는 시퀀스와 로그들을 분석하는 업무들도 진행했었다.
고객사의 엔지니어와 소통하면서 요청한 기능을 추가하고 적용하고 버전 관리도 진행하였다. 추가로 학점을 받기 위해 학교 측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와 졸업 시험도 보고 그렇게 2021년이 마무리되었던 것 같았다.
2021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팀장님께서 라이브러리를 개발해보라고 하셔서 설비에 적용되어있는 특정 모듈 장비에 대한 InterLock 제어와 관련된 라이브러리를 개발하여 해당 모듈 장비가 달려있는 설비에 대해서 동작할 수 있도록 적용 및 사용 매뉴얼과 함께 라이브러리를 배포까지 해보았다.
2022년 2월에는 외부평가를 준비하였다. 합격률이 20% 이하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한번 도전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바로 준비하였고 결국 합격하게 되었다.
2. Feeling
이번 일학습 병행을 진행하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느꼈던 점은 무조건적인 도전 경험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초반에 기업을 매칭 하는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기업이 있었다. 내가 다녔던 장비회사도 있었고 게임, 웹/앱, 솔루션 등이 있었다.
후회하는 점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직무를 정해놓고서 기업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명확히 뭘 어떻게 하고싶은지 모른 채 그냥 아무곳이나 붙고 배워보고 일단 경험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결국 일반근로자 전환은 하지 않았다.
신중하지 못했고 내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과정 시작 전에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OFF-JT 과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내가 하고싶은 것은 뭘까에 대한 고민을 진중하게 하였고, 꾸준하게 내가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해서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매일 가졌었다.
예를 들어 강의를 보고 혼자서 정리를 한다던지, 1일 1 커밋을 진행하고 스터디에 참여한다던지 또 그와 동시에 이 블로그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은 좀 뜸했긴 했지만.. 앞으로 다시 꾸준히 할 예정!)
그 결과 덕분에 내 마음속의 나침반이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도록 하게 된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너무 많아서 천천히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한 팀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있으면 절~대 안된다. 내가 다녔던 곳의 팀은 한 팀에 20명이 넘게 있었다..
또 같은 팀이라고 할지언정 서로 맡은 업무가 다 달랐고 맡고 있는 고객사도 거의 다 달랐다..
그래서 같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공통분모가 달라 그냥 다른 팀으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둘째로 너무 오래됐다.
그냥 모든 게 오래됐다. 사용하는 VS code 버전이며 협업 툴도 (svn..) 심지어 MS에서 업데이트해주지도 않는 것을 사용한다.
회사 특성상 협업하기에도 어느 정도 제약이 있고, 사용하는 것도 제약이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았다.
셋째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뉴스에서만 보던 반도체를 다루는 장면을 한 번씩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 설비도 마찬가지로 먼지가 없는 환경에서 24시간 동작해야 하므로 설비에서 작업을 하려면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출장 가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 경험은 어디 가서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나의 첫 회사생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결국 계속해서 다니기는 힘들어 정규직으로 전환은 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학교가 아닌 사회에 뛰어들어 직접 경험을 하였고, 내가 해야 하는 일과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정말 책임감을 갖고 끈기 있게 달려들어 일을 마무리했던 것 같았다.
그런 의미로 나의 첫 회사생활이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3. Finding
일학습 병행을 통해서 내가 배운 점은 일정 규모로 이루어진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협업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모르는 부분과 팀원이 아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반대로 내가 아는 부분과 팀원이 모르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여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것에 있어서는 항상 질문해야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하고 본인에게 있어서는 까다롭고 팀원에게 있어서는 반대로 본인을 낮출 줄 알아야 한다.
이 자세를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C++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면서 매뉴얼을 작성하면서 사용자의 입장에 대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나만 아는 것을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였고
덕분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분명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분명히 나오게 되고 한층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4. Future action
이번 활동을 통해 배운 점과 내가 깨달은 점들을 가지고 앞으로 나는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도 해야 한다.
즉, 이 활동이 내 마음속의 나침반의 화살표가 빙빙 돌지 않고 어느 한 곳만 가리키고 있도록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
앞으로는 나는 그 나침반 속 화살표를 향해 하루에 한 걸음이라도 꾸준하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답은 없다. 마치 행군을 할 때 저 멀리 보이는 종료지점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앞사람을 보며 걸어가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언젠가 뒤돌아 보았을 때 내가 이만큼 왔구나 하면서 뿌듯해할 날이 분명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하도록 해야겠다.
5F의 마지막 단계인 Feedback 단계는 앞서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회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이상으로 나의 2021년, 일학습 병행을 참여하면서 느꼈던 회고를 마친다.
'😂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가 기술 자격증 ] 2021 빅데이터 분석기사 제 3회 필기 시험 회고 (2) | 2021.10.25 |
---|---|
[2022 카카오 신입 개발자 공채] 1차 온라인 코딩테스트 회고 (2) | 2021.09.16 |